석현준, 포르투갈리그와 궁합 딱 맞는 이유
입력 : 2013.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석현준이 포르투갈 리그에서 통쾌한 데뷔골을 넣었다.

마리티무의 스트라이커 석현준은 11일(한국 시간) 주제 알발라드에서 펼쳐진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2012/2013시즌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18R에서 전반 18분 결승 헤딩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마리티무는 강호 스포르팅에 1-0으로 승리했고, 석현준은 포르투갈 진출 이후 3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포르투갈 수페르리가에서 성공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석현준과 포르투갈 리그가 스타일에서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힘과 높이를 겸비했다. 특히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과 위치 선정, 공중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이런 파워풀한 플레이로 테크닉이 부족한 약점을 커버한다.

포르투갈 리그 의 경기 운영 스타일도 일단은 석현준에게 유리해보인다. 포르투갈 리그 수비수들은 압박과 신체 능력이 네덜란드보다 약하고,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석현준에게 적합한 무대다.

현재 장신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포르투, 18골), 알베르트 제 메용(빅토리아 세투발, 13골), 오스카 카르도소(벤피카, 13골) 등이 포르투갈 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석현준은 마리티무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티무는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7위지만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17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득점력 빈곤이다. 레오키시우 사미와 모레이라 아르투르, 다비드 시망 등 미드필드에서의 지원이 위력적이지만 피델리스와 아딜손, 다닐로 디아스 등 기존의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석현준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마리티무로 옮긴 후 16R 리우 아베전에서 58분에 교체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르더니 17R 비센테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해왔다. 현재 마리티무의 상황이 석현준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이유다.

석현준은 포르투갈로 이적하며 자신이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났다. 그를 고생시켰던 네덜란드 리그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인 만큼 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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