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선방 데헤아, ‘신의 손’ 계보를 잇다
입력 : 2013.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도대체 설명할 방~법이 없네."

모 건강식품 회사의 제품 광고 선전이다. 무엇인가 약효를 설명해야하지만 TV에 대놓고 말하기는 민망한, 그래서 오히려 인기를 끌었던 광고다.

14일 새벽(한국시간)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뭐라 설명을 해야하지만 한 마디로 표현할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신이 들렸다는 표현으로 갈무리할 수밖에 없다.

데헤아가 정말 놀라운 선방을 거듭하며 피터 슈마이켈, 에드빈 판데사르 등 역대 맨유 GK ‘신의 손’ 계보를 이어갔다.

데헤아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신들린 수비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맨유를 압도했지만 데헤아는 결정적 위기마다 선방을 해냈다.

그는 전반 23분 앙헬 디마리아가 PA 우측 중앙 18m 지점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왼발 슡팅을 몸을 날려 쳐냈다. 공은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비켜갔다. 첫 번째 실점 위기를 넘긴 것이다.

이어 37분 메수트 외질이 PA 안쪽 10m 지점에서 날리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고, 후반 3분 호날두가 왼쪽 중앙 18m 지점에서 때린 왼발 슈팅도 선방해냈다.

이후에도 데헤아의 선방은 계속 됐다. 후반 6분 디마리아의 22m 왼발 중거리 슈팅, 11분 역시 디마리아의 18m짜리 왼발 슈팅, 25분 파비우 코엔트랑이 박스 안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 31분 이과인이 아크 중앙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 그리고 33분 사미 케디라가 PA 중앙 16m 지점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 등을 모두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데헤아는 여러차례 크로스를 도중 차단했고, 수비를 적절히 리드했으며 볼을 안정되게 핸들링 했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그는 ‘맨유의 야신’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정말 어려웠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를 ‘기분 좋은’ 무승부로 마무리하고 홈경기를 준비한다. 이 모든 게 데헤아의 선방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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