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스트라이커 부진 해결할 수 없나
입력 : 2013.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영주 기자=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의 동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과연 해결책은 없는 걸까.

레알은 18일(한국시간)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모라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을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유스 출신의 젊은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를 원톱으로 기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재 레알이 벤제마와 이과인의 부진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을 대변하다.

올 시즌 레알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활약은 정말 기대 이하다. 레알은 이번 시즌 라 리가 24경기에서 60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그중 24골은 윙어인 호날두가 터뜨렸다. 이에 비해 중앙 공격수로 나선 벤제마와 이과인의 활약은 미미하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1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만을 기록했다. 벤제마는 호날두와의 뛰어난 호흡으로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만, 기대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9년 여름 레알로 이적한 이래 가장 나쁜 컨디션이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득점보다는 호날두를 도와주는 역할에 집중하며 2선으로 자주 내려오곤 했다. 자연히 득점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과인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지난 11월 도르트문트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두 달 간 결장한 걸 감안하면 16경기 8골 3도움이라는 기록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예년에 비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며 경기력 자체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무리뉴와의 불화설로 이적 루머에 휘말린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더해 레알 유스 출신인 모라타도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7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나이와 경험에 비해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벤제마와 이과인을 대신해 레알의 최전방을 책임지기엔 무게감이 부족하다.

사실 벤제마와 이과인은 지난 시즌 43골을 합작하며 호날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렇기에 레알이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121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승점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벤제마와 이과인이 동반 부진함에 따라 레알은 호날두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아졌고, 호날두의 득점이 침묵할 땐 예상 밖으로 패배하고 있다. 레알이 프리메라리가에서 당한 5패는 모두 호날두가 득점에 실패한 경기이고 그 중에 3패는 무득점 경기였다.

호르헤 발다노 전 레알 단장을 비롯한 일부에선 무리뉴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이 벤제마와 이과인의 동반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벤제마와 이과인이 부진과 부상으로 고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이 무리뉴 감독의 로테이션 체제 속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심적인 부담이 커지며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 화력을 위해 로테이션 체제를 포기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호날두의 득점만으론 레알이 원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 우승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무리뉴 감독이 이번 시즌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레알은 올 여름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를 먼저 영입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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