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8년 무관 아스널, 8년만에 뮌헨 설욕?
입력 : 2013.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8년만에 재회하는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이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만났다.

아스널과 뮌헨은 20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2004/2005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승부를 벌인 뒤 8년 만에 다시 대결을 벌이게 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년 전에는 뮌헨의 웃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0-1로 패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복수의 칼을 가는 아스널에게 이번 승리가 더욱 간절하다. 2004/2005 시즌 FA컵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8년 동안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기세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8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있다. 게다가 리그 후반기에는 5연승하며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위용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뮌헨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7)가 있다. 그는 리그 후반기 5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그가 리그 전반에 허용한 실점 수는 단 7점. 2위 도르트문트의 실점 수가 26점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노이어가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리그 역대 최소 실점도 달성 가능하다.

물론 이 대기록에는 수비수의 공헌도 크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인 단테 봄핌과 제롬 보아텡을 주축으로 한 수비라인은 후반기 5경기에서 단 4차례의 유효슈팅만 허용했다. 상대에게 슈팅 기회조차 주지 않는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노이어의 리바운드 볼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핸들링과 견고한 수비라인이 ‘22경기 7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만든 것이다.

분명 아스널에게도 기회는 있다. 뮌헨은 빠른 공격수들에게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아텡의 부상으로 출전이 예상되는 중앙 수비수인 다니엘 반 바이텐은 발이 느린 편이다. 아스널 특유의 시오 월콧과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를 중심으로 한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뮌헨의 측면 수비수인 필립 람이 월콧의 움직임을 차단할 수 있겠지만, 중앙 수비수의 허점을 잘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객관적인 전력과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점을 고려하면 뮌헨이 다소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스널의 공수에 포진해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와 페어 메르테자커가 분데스리가의 경험으로 바이에른을 잘 알고 있는 점,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승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



사진 제공=피파 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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