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3기 결산] 아쉬움 남았던 중원, 해답은 기성용?
입력 : 2013.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그 누구도 홍명보호 중원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이제 남은 대안은 단 하나 기성용(24, 선덜랜드)이다. 과연 기성용이 홍명보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한 홍명보 감독.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은 계속됐고 중원에서 확실한 조합을 결국 찾지 못했다.

첫 번째는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들의 조합이었다. 홍 감독은 아이티를 맞이해 ‘캡틴’ 하대성과 포항 중원의 중심 이명주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고 결국 4-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만족할 수 없었다. 일단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노출한 하대성이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고 특유의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하대성이 흔들리자 파트너인 이명주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첫 골은 넣은 뒤 우리의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웠다”며 혹평했고 이어 중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조합을 찾을 것임을 밝혔다. 이후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홍 감독은 김보경과 구자철이라는 조합을 꺼낼 것임을 전했다.

예고대로 크로아티아전에 나선 중원 사령관들은 구자철, 박종우였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김보경이 배치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구자철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었고 잦은 실수를 범하며 오히려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이에 홍 감독은 후반에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돌리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것도 만족스럽지는 못했고 결국 후반 32분 이근호와 교체 아웃됐다. 결국 이근호가 후반 막판 골을 터트리며 ‘구자철 시프트’는 더욱 아쉬움을 더했다.

유럽파까지 총동원하며 중원에서 새로운 조합을 찾았지만 해답은 없었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들도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구자철도 소용없었다. 결국 초점은 기성용에게 쏠린다. 지난 런던에서의 경험과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이기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시험해보지 않은 기성용 카드. 홍명보 감독은 수많은 논란에도 기성용을 홍명보호에 부를까? 그리고 기성용이 이 위기를 실력을 잠재울 수 있을지 다음 A매치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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