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쏜 카보 베르데, 몰수패 징계...튀니지, 대신 아프리카 최종예선行
입력 : 2013.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전통의 강호' 튀니지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카보 베르데(FIFA랭킹 44위)가 튀니지와의 최종전에서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점이 확인되며 월드컵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카보 베르데가 지난 23일 벌어진 아프리카 2차 예선 B조 최종전 튀니지전에서 부정 선수를 출전시켰다며 카보 베르데의 3-0 몰수패를 선언했다.

카보 베르데는 아프리카 2차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튀니지를 2-0으로 물리치며 승점 1점 차이로 극적으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튀니지에 승점 2점이 뒤진 상황에서 상대 안방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더 극적인 승리였다.

그러나 당시 선발 출전한 카보 베르데의 수비수인 페르난도 바레라의 출전이 문제가 됐다. FIFA는 “바레라가 지난 3월 월드컵 예선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다 채우지 않고 튀니지전에 출전했다”며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FIFA는 몰수패 선언과 함께 카보 베르데에 6000 스위스 프랑의 벌금 징계도 함께 물었다.

이번 결정으로 튀니지와 카보 베르데의 운명도 일주일이 채 안 되어 뒤바뀌게 됐다. 최종전 패배로 초상집이 됐던 튀니지는 승점 14점으로 카보 베르데(승점 9점)를 제치고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합류하게 됐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최근 나빌 말로울 감독을 해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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