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LEGEND] 침체에서 일어선 오늘의 미얀마 축구
입력 : 2013.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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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미얀마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 축구의 강자였다. 그들은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대회에서 1961년부터 1970년까지 총 7번(1961, 63, 64, 66, 68, 69, 70년)의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1966년,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강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미얀마 축구는 국내 정치적, 경제적 불안감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추락하며 5월 FIFA 랭킹 158위이며 아시아에서는 29번째로 약팀으로 전락했다.

미얀마는 1996년 기존에 있던 버마 1부리그를 재편해 미얀마 프리미어리그(MPL)를 창설했다. MPL은 미얀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에 위치한 축구 구단으로 구성됐다. 양곤에 있는 구단들은 대부분 정부 부처가 운영했고, 몇몇 일부는 사유 구단이었다. 그러나 양곤에 있는 구단들은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인기가 시들하자 MPL은 리그 이름을 미얀마 리그로 바꾸며 팬들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2009년을 끝으로 MPL은 사라지게 됐다.

미얀마 축구는 2008년 미얀마프로축구리그(MNL)를 설립하며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MNL은 당시 미얀마 총리였던 테인 세인 현 대통령이 지시해 국내의 주요 대기업이 각각 구단을 창단하는 형태로 시작됐다. 출범 당시 MNL은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5명, 외국인 코치를 1명까지 영입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세웠다. 처음 MNL에 참가하는 구단은 총 8개팀(델타 유나이티드, 타르 유나이티드, 양곤 유나이티드, 야다나본 FC, 칸보자 FC, 자야르 쉬 미에미 FC, 사우선 미얀마 FC, 마그웨이 FC)이었다.

2009년 MNL은 MNL컵 2009 대회를 5월 16일부터 7월 5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했다. 첫 대회는 2010년 시즌에 대한 준비로 삼았다. 하지만 첫 해부터 대회 운영은 쉽지 않았다. 경기장 시설이 열악하여 모든 경기를 양곤에 위치한 두 개의 경기장(아웅산 스타디움,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야다나본 FC가 양곤 유나이트를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MNL의 첫 우승팀이 됐다.

2010년에는 MN의 첫 정규리그가 열렸다. 기존 8개 팀에 3팀(네피도 FC, 마나우 미아이 FC, 짜우까빈 유나이티드)이 추가 돼 총 11팀이 참가했다. 3월 13일 개막한 대회는 지난 대회 우승팀 야다나본 FC가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양곤 유나이티드는 라카푸라 유나이티드가 참가하며 12팀이 겨룬 2011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양곤 유나이티드는 MFF(미얀마축구연맹)컵에서 우승하며 첫 더블을 기록한 팀으로 남았다.

양곤 유나이티드는 친 유나이티드와 마우야와디 FC가 MNL에 가입하며 총 14팀이 참가한 2012시즌에도 우승을 해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2012시즌부터 시작한 강등 제도에 따라 리그 13위, 14위를 기록한 마우야와디 유나이티드와 친, 유나이티드가 강등됐다. 공교롭게도 리그에 처음 출전한 두 팀이 모두 강등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MNL 2013 1부리그에는 12개 팀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 리그는 1월5일 날 첫 경기를 시작해 8월 25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MNL의 1위팀은 2014 AFC컵(AFC 챔피언스리그 보다 하위 대회)에 진출할 수 있으며 11, 12위 팀은 2부리그로 강등되며 2부리그 1, 2위 팀이 승격된다.

한편 현재 미얀마 국가대표팀을 한국의 박성화 감독이 맡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2011년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글=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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