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안타’ 비지오도 무릎 꿇은 명예의 전당, 이치로는?
입력 : 2014.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3,000 안타’ 크레이그 비지오가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3,000 안타’ 달성을 눈앞에 둔 스즈키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비지오의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지난해 투표에서는 68%를 얻어 실패했고, 이번에는 74.8%로 불과 2표가 모자랐다. 앞으로 최대 13번의 기회가 남아있어 입성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인 ‘3,000 안타’를 치고도 2년 연속 고배를 마신 점은 다소 의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0 안타를 친 선수는 총 28명이다. 이 중 24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3,000 안타를 치고도 명예의 전당에 들지 못한 선수는 도박 파문을 일으켰던 피트 로즈, 금지 약물을 복용했던 라파엘 팔메이로,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데릭 지터 그리고 비지오다. 지터 역시 은퇴 후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고, 비지오 또한 언제 입성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라 3,000 안타는 곧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티켓이나 다름없다.

3,000 안타를 달성할 29번째 선수로는 이치로가 가장 유력하다. 이치로는 1973년 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42살이다. 현재 2,742 안타로, 3,000 안타까지 258개가 남았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쳤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지난 시즌 136안타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현상 유지만 해도 두 시즌이면 3,000안타를 돌파한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동양인에게 인색하기로 유명하다. 올 해 후보에 오른 노모 히데오는 6표(1.1%)를 얻는데 그치며 바로 후보 자격을 잃었다. 득표율이 5%에 미치지 못하면 자동으로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이들 기자단은 지난 시즌 신인왕 투표에서도 류현진보다 셸비 밀러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 과연 이치로가 3,000 안타 달성에 성공할지, 동양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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