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신체검사서 들고 구단 순회
입력 : 2014.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투수가 9일 미국에 도착하면서 메이저리그 입성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다나카의 이번 미국 방문이 계약의 절차냐 아니냐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하지만 다나카의 이번 미국 방문의 주목적은 신체 검사. 다나카는 지난해 일본리그 정규시즌에서 212이닝에 등판하고 일본 시리즈 6차전에서 160개의 공을 던지고도 다음날 7차전에도 구원 등판했다.

다나카 입단에 관심있는 구단들이 '투수 학대'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따라서 대리인 케이시 클로스의 요구에 따라 다나카는 미국 야구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병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한 뒤 신체검사서를 본격 협상 자리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몸에 이상이 없다는 신체검사 결과가 나오면 협상 테이블에서 최고의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거론되는 미국 구단은 대체로 자금력 있는 구단, 일본 선수 선호 구단, 월드시리즈 우승이나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하는 구단 등 세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자금력이 있는 구단으로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선발 세명만 확정한 양키스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나카를 선발진에 포함시려는 것으로 일찌감치 입단 1순위 구단으로 꼽혔다. 양키스에 이어 다저스도 다나카 영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일단 그동안 일본 선수들이 활약을 해 일본 야구와 굵은 파이프를 형성하고 있다. 자금력도 양키스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다저스 네드 코레티 단장이 대리인 케이시 클로즈와 접촉한 것을 인정하면서 다나카가 머무는 동안 희망하는 경우 경기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둘째 일본 선수들의 성공적인 활약을 하는 구단들이 다나카를 노리고 있다.
이와쿠마가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후지카와와 와다가 있는 시카고 컵스, 다나카가 존경하는 다르비슈 유가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 단장이 '친일파'인 애너하임 엔젤스 등이 다나카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있다.

셋째 꼴찌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지난해 일본인 투수 다르비슈 영입에 실패한 블루제이스가 다나카 영입 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체검사서를 들고 여러 구단과 협상을 하게 되는 다나카에 대한 협상 시한은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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