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4연패할까
입력 : 2014.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테니스피플 제휴] 방극용 기자= 호주오픈이 13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미 남, 녀 32명의 시드 플레이어가 결정된 가운데 32명씩 4개의 조로 나뉘어 대진표가 발표 되었다. 선수들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 1회전에서 결승까지 총 7번의 매치를 하게 된다.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1번 박스와 2번 박스가 상대적으로 치열한 결승 진출 경쟁을 펼치게 되었다. 시드 배정과 추첨 결과 1번 박스에 1번 시드 나달과 5번 시드 델포트로가, 2번 박스에 머레이, 페더러, 송가, 이스너, 3번 박스에 페러와 베르디흐가, 4번 박스에 조코비치(2번시드)와 바브링카가 포진되어 있다.

이 열명 중 지금까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 자는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 머레이, 페러, 델포트로 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8강과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진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조코비치는 4강에 올라올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고 결승까지 오르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반면 시드 1번인 나달은 조코비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험한 일정을 겪어야 한다. 8강에서 델포트로를, 4강에서 페더러와 머레이 우승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조코비치의 대진운이 매우 좋다. 결승전까지 무난하게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2번 박스는 페더러와 머레이가 박빙, 3번 박스는 페러와 베르디흐가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 혈투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 보다는 머레이가 베르디흐 보다는 페러가 준결승에 오를 가망성이 살짝 높을 거라 예상해 보지만 그 예상 범위는 여론조사에서 흔히 말하는 오차 범위 안에 있어 누가 이길거라 장담할 수 없다.

준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은 순서로 보면 조코비치, 나달, 머레이vs페더러, 페러vs베르디흐 의 우승자가 될 가망성이 높다. 송가도 준결승에 오를 충분한 자격이 있으나 새로운 라켓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새로운 라켓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페더러도 마찬가지 이지만 상대적으로 송가가 머레이와 페더러에게 강하진 않다.
결국 경기 중 부상을 당하거나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가정했을 때 조코비치가 결승에 오를 가망성이 가장 높다.


결승전까지 넘기 힘든 장애물 없이 8차선 고속도로인 조코비치,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는 나달, 산 넘어 산인 머레이, 페더러, 델포트로, 내 손으로 따진 못하고 홍시 되어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옆 집 감나무인 페러와 송가, 베르디흐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의 순으로 우승 확률을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올 호주오픈의 총 상금은 3천3백만 호주 달러(약331억원)로 전년 보다 30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번시드)와 앤디 머레이(영국, 4번시드)가 결승전에 올라 조코비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테니스 경기는 상대적이고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주요 선수들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다음과 같다.

나달 우승(2009) 준우승(2012)
조코비치 우승(2011 2012 2013)
머레이 준우승(2010 2011 2013)
델포트로 8강(2009,2012)
페더러 우승(2006,2007,2010) 준우승(2009) 4강(2005,2008,2011,201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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