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가장 구석 라커룸을 고른 사연
입력 : 2014.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추신수(31, 텍사스 레인저스)가 새로운 클럽하우스에서 ‘최고 대우’에도 불구하고 가장 구석 라커룸을 고른 이유를 공개했다.

추신수(31)는 10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뉴스9’에 출연했다.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심정,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회상, 앞으로의 계획 등을 말했다. 특히, 가장 좋은 자리의 라커룸을 고를 수 있었음에도 구석 진 자리를 선택한 까닭이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바로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손석희 앵커가 “새로운 라커룸은 어떻습니까, 연봉이나 경력 등이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신수는 “연봉, 경력 모두 상관있다. 경력이 없으면 정해주는 라커룸을 써야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클럽하우스에 처음 갔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먼저 고르라고 하셨다. 일부러 구석에 있는 라커룸을 선택했다. 텍사스에는 아무래도 한국 기자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았고, (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이 찾아오실 것 같았다. 아무래도 구석 자리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덜 주리라 생각했다”며 속내를 밝혔다.

또한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야 한다. 마이너리그 시절 절실히 느꼈다. 먼저 말 걸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먼저 다가가 말도 걸고, 장난도 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며 적응에는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12월, 7년간 무려 1억 3,000만 달러(약 1,380억 원)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외야수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초대박 계약이었다. 계약을 마치고 30일 귀국한 추신수는 약 2주간의 한국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5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한다.

사진=MLB.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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