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중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약 공급자”
입력 : 2014.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약물 파동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의 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입을 열었다. 보라스는 토니 보쉬(바이오제네시스 전(前) 원장)를 증인으로 삼은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보라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FOX 스포츠’ 켄 로젠탈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약물 공급자로 알려진 보쉬를 증인으로 삼은 것을 비난했다.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는 보쉬가 증인으로 서는 대가로 감형해주기로 한 것. 보라스는 “보쉬와의 거래는 금지약물을 배포하는 또 다른 공급자의 등장을 부추길 것이다”며 이 일에 대해 매우 흥분했다고 로젠탈은 전했다.

보쉬가 증인으로 선 탓에 로드리게스는 2014시즌 전 경기 출장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그것도 모자라 보쉬는 13일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로드리게스가 복용한 약물과 어떻게 약물 복용 프로그램을 통해 투여했는지 상세하게 밝혔다. 이제 불혹에 다다른 로드리게스로서는 은퇴 종용이나 마찬가지인 셈.

이에 보라스는 더욱 중징계를 받아야 할 이는 보쉬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라스는 “우리는 이러한 일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며 “만약 공급자들을 자유롭게 놓아준다면 금지약물 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화살이 공급자가 아닌 선수들에게만 집중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시절 금지약물 사용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바이오제네시스 폭로로 그동안 꾸준히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에 의해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정 정지가 확정되어 있지만 로드리게스는 항소를 통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예정이다.

뉴욕 매거진에 따르면 보쉬의 법적 비용을 충당하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금액으로 180만 달러가 들어가고 있다. 보라스의 말대로 ‘고발자’이자 ‘원인제공자’에 대한 관대함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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