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첫해 연봉 2200만? 다나카 영입 위한 포석인가
입력 : 2014.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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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클레이튼 커쇼(25ㆍLA 다저스)가 7년 2억 1,500만 달러(약 2,289억 원)의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연간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지만 정작 2014년 커쇼가 받는 금액은 2,200만 달러다. 마사히로 다나카(25) 영입을 위한 다저스의 꼼수일까.

16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의 연봉 지급 계획이 공개됐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커쇼는 2017ㆍ2018ㆍ2020년에 최고 3,300만 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하지만 첫해 커쇼가 지급받는 금액은 2,200만이다. 계약 보너스가 1,800만 달러, 연봉은 고작 400만 달러다. 다소 기형적인 내용이다.

메이저리그 장기계약에서 연봉의 지급 방식은 제각각이다. 첫해 적게 주었다가 점점 많이 주기도 하고 반대로 첫해 많이 지급했다가 점점 적게 주기도 한다. 균등하게 주는 방식도 있다. 이는 대체로 선수 나이에 따른 기량을 보고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커쇼는 옵트 아웃 조항이 걸려있는 2018년까지는 적어도 최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2014 시즌은 만 26살이 되는 해로 신체적으로 최고의 상태다. 때문에 2014년에 받는 금액은 다소 이상하다. 7년 동안 분할 지급하면 연평균 3,000만 달러 수준인데 다저스는 왜 첫 해 연봉을 약 1,000만 달러나 적게 지급할까. 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24연승’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 하는 다나카와 관계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총 연봉이 가장 높다. 이미 지난 해 1,140만 달러가량을 사치세로 냈을 정도로 부자 구단이다. 하지만 총액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다나카 영입은 다소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다저스는 당초 커쇼와 헨리 라미레즈의 장기계약 건으로 다나카 영입에서 발을 뺄 태세였다. 하지만 커쇼와의 재계약 소식이 들린 오늘 다저스 사장인 스텐 카스텐은 “커쇼와의 계약과 다나카의 계약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직 다저스가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는 다나카의 몸값을 1억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이날 시카고지역 언론인 ‘시카고 선타임스’는 “다나카의 계약 내용이 6년 1억 4,000만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다저스는 다나카 영입을 위해 2014년 연봉의 빈자리를 마련해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다저스가 다나카를 영입하면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다나카로 이어지는 초호화 선발진이 탄생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발투수 뿐 아니라 타선 보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과연 다저스의 스토브리그가 이것으로 끝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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