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경기 중 껌 씹는 것까지 금지
입력 : 2014.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중 '껌씹는 행위'에 대해 제동이 걸렸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19일 이미하라 타츠노리 감독이 참석한 경영진 회의에서 "올시즌 부터 경기 중에 껌을 씹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 들이 전했다.
따라서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인 31일에 선수들에게 통보해 이번 시즌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창단 80주년을 맞는 요미우리는 "야구단이 신사 이미지를 유지하고 팬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를 시행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껌 금지'"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요미우리 시무식에서 모모이 츠네카즈 사장은 "구단 창설 80 년의 고비에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이언츠의 역사와 전통을 팬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선수들이 팀 전통을 해치면 징계를 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대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경기중 껌을 씹는 것은 집중력을 높이거나 긴장완화 효과를 가져다주는 작용이 있다고 해서 일부 선수들이 애용하고 있다.

우선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려 경기에 대한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기 위해서 선수들은 껌을 씹는다. 또한 경기에 집중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되는데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이가 쉽게 상하게 된다. 껌을 씹고 있으면 껌이 완충작용을 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가 상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은 TV화면에 나오는 선수의 껌을 씹는 모습이 일부 팬들에게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나 품위가 없는 모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선수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는 대신 엄격한 규율을 강조해 왔다.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시 정장을 해야 하고, 머리 염색이나 수염을 기르는 것을 금지했다.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오가사와라도 요미우리 이적 후 수염을 잘랐다.

일본에서는 2004년 호리우치 요미우리 감독이 껌 금지령을 냈었고 2009년에는 오 사다 하루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경기 중 껌 씹기를 금지했다. 대신 사탕을 벤치에 비치해 놓았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히 괌이나 애리조나 등 미국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한 팀에서 연습장 인근 쇼핑몰에서 쉽게 구해 먹다가 귀국시 대량 반입해 경기중 대기하면서 먹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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