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양키스 대형 계약, 이제는 윤석민 차례다
입력 : 2014.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를 입는다. 다나카의 계약이 윤석민(27)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23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가 7년 1억 5,500만 달러(약 1,661억 원)에 양키스 행을 택했다. 역대 투수 계약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양키스가 다나카 쟁탈전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막혀있던 FA 시장이 조금은 숨통이 터질 듯하다. 야수 FA 시장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반면에 투수 FA 시장은 수준급 선수들이 남아 있음에도 다나카 계약으로 인해 아직 진행 중인 상태다.

특히 윤석민 거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간 미네소타 트윈스나 시카고 컵스 등과 연결되어 있던 윤석민은 다나카보다 뒷 순위로 밀려나 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나카가 계약하면서 윤석민의 거취 문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듯하다.

우선, 시장 상황이 급박하다. 다나카를 바라보고 있던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서 실패하며 차선책을 택해야만 하는 입장에 서게 됐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수준급 선수는 맷 가자, 우발도 히메네스, 어빈 산타나 등으로 선발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우선적으로 접촉할 리스트다.

하지만 실력이 수준급인 만큼 계약 규모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윤석민에게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다나카를 잡지 못할 경우 대안책으로 제시된 바 있다. 또한 앞서 언급된 선수들을 제외한 선발 투수 중에서는 나이도 젊은 축에 속한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던 브론슨 아로요는 36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폴 마홈른 31살이다.

다나카가 빠르게 계약하면서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입성 조금 더 다가온 듯하다. FA 시장도 윤석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과연 윤석민이 빠른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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