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구단주 “다나카, 카노보다 중요했다”
입력 : 2014.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의 구단주 할 스테인브레너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미국의 지역일간지 ‘뉴욕포스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인브레너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다나카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공개했고, 다나카를 극찬하며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특히 이번 겨울, 시애틀 매리너스로 떠난 로빈슨 카노와 다나카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스테인브레너는 “우리는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다나카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최고의 선발 투수였으며, 일본이 낳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이번 영입은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다. 그는 우리 팀에 꼭 맞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다나카 영입으로 연봉 총액이 1억 8,900만 달러(약 2,028억 원)를 초과해 이번 시즌에도 사치세를 물게 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사실 고려하지 않았다. 더 이상 우승을 구경하는 팀이 되고 싶지 않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됐고,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강했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물론 돈을 많이 쓴다고 능사는 아니다. 우리는 아무에게나 큰돈을 들이지 않는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이를 증명했다(양키스는 3억 달러에 가꾼 거액을 요구했던 2루수 카노를 붙잡지 않았다. 카노는 결국 2억 4,000만 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다나카를 잡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키스는 22일, 다나카를 7년 간 무려 1억 5,500만 달러(약 1,663억 원)에 영입했다. 포스팅 비용 2,000만 달러(약 214억 원)까지 합하면 총액 1억 7,500만 달러로,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가 펠릭스 헤르난데즈에게 준 액수와 같다. 7년 1억 8,000만 달러(약 1,932 억)를 받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저스틴 벌렌더 바로 아래다. 둘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최정상급 투수들이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공을 던져보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경쟁자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시장원리다. 그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큰 무대, 큰 경기에서도 잘 던진다. 우리 팀을 위해 엄청난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과연 다나카가 구단주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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