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드류, 3루도 가능”, 양키스 ‘팔랑팔랑’
입력 : 2014.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25)를 영입하면서 사치세 기준을 넘긴 뉴욕 양키스가 이번엔 스테판 드류(30)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빈자리를 메울 심산일지도 모르겠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4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드류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미 다나카를 영입하면서 사치세 기준인 연봉 총액 1억 8,900만 달러를 넘겨 세금폭탄이 기다리고 있지만 별 신경 쓰지 않는듯 한 뉘앙스다.

드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006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3년까지 통산 90홈런 416타점 타율 0.264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로 뛰면서 13홈런 67타점 0.253 타율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미 양키스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유격수 데릭 지터(39)와 1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드류와는 포지션이 겹친다. 이해되지 않는 영입 추진이다.

하지만 그 비밀은 스캇 보라스가 쥐고 있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16일 "보라스가 '드류는 뛰어난 유격수다. 하지만 2루수나 3루수로도 최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드류는 뛰어난 유격수 임에도 불구 아직까지 FA 시장에서 둥지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FA 미아가 될 확률이 가장 많은 선수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협상의 달인’ 보라스가 아니다. 보라스는 유격수인 드류가 2루나 3루도 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었다.

양키스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최근 켈리 존슨을 로드리게스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던 양키스는 드류를 영입해 3루수로 쓰게 되면 존슨이 원래 계획대로 2루를 맡을 수 있다. 또한 브라이언 로버츠를 무리해서 주전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만약 로버츠와 지터가 키스톤 콤비를 맡게 된다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노쇠한 키스톤 콤비가 탄생하게 된다.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로서는 반갑지 않은 그림이다.

관건은 금액이다. 상대는 보라스로 최고의 협상가다. 하지만 의외로 양키스가 통큰 배팅을 할지도 모른다. 이미 사치세 기준은 넘겼기 때문.

과연 양키스가 드류를 영입하면서 이번 오프시즌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MLB.co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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