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유망주’ 브라이스 하퍼 “부상 기억은 잊을 것”
입력 : 201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2013년 5월 13일 다저스타디움.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다저스의 팀 간 첫 번째 맞대결이 열리고 있었다.

5회말, 다저스의 선두 타자 A.J. 엘리스가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 조나단 짐머맨의 6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으로 크게 뻗었다.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21)는 타구에 시선을 고정한 채 펜스 쪽으로 달렸다. 워닝트랙을 지나는지도 모르고 달렸다. 결국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2012시즌 신인왕, 2013시즌 MVP 후보 1순위로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였던 하퍼가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퍼는 바로 교체됐지만 한 경기만을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부상 정도가 경미해 참고 뛰었다. 결국 5월 26일, 경기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6월 한 달을 통째로 쉬었다. 7월 1일, 완전치 않은 상태로 복귀했고 시즌이 끝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는 않다.” 내셔널스의 신년 팬 페스트에 참가한 하퍼가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내가 어땠는지, 어쩌다 부상을 당했는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냥 잊고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싶다. 회복이든, 타격이든, 러닝이든 더 나아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 지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서 “회복은 순조롭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까지 몸 상태를 100%까지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 같다. 개막전까지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3주 전에는 처음으로 전력 질주를 했다. 굉장했다.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내셔널스의 새 감독 맷 윌리엄스는 “스프링캠프 동안 하퍼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계획이다.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개막전에는 나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교 시절부터 역대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던 하퍼는 2012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타율 0.270, 22홈런, 59타점으로 그 해 최우수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올스타에도 뽑혔다. 2013 시즌 개막 직전에는 'MLB.com'이 내셔널리그 MVP 후보 1순위로 뽑았다. 개막전부터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74, 20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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