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마음이 바쁜데도 주니어 지도하는추신수
입력 : 2014.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라는 대박 계약을 터뜨린 추신수는 야구 선수의 덕목인 평상심이라는 것이 있다.

추신수는 매년 겨울, 시즌이 끝난 후 LA를 찾아 유소년 야구팀을 지도해 왔다. 장시간 머물면서 야구팀을 지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교민들을 위해 사인회도 해봄 직 하지만 유소년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다는 것이 늘 추신수의 마음이었다(때문에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찍고 싶은 학부형들과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 왔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텍사스와의 계약도 늦어지고 고국 방문일정이 늦어지면서 다른 해보다 몸 만들기 시기가 보름가량 늦춰졌기 때문에 다른 활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애리조나에 도착한 추신수는 도착하자마자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장에 일찌감치 나타나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래도 자신을 기다려 왔던 LA의 유소년 야구팀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추신수와 LA 지역 유소년 야구팀과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A 지역의 한 한인 은행과 광고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지역 유소년 야구팀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처음 유소년 야구팀을 대상으로 메이저리그의 생활을 강의했다. 이 같은 인연을 시작으로 추신수는 매년 야구 클리닉을 통해 LA 유소년 야구팀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4년째다.

추신수는 오는 31일 다시 LA를 찾아 자신을 기다려 왔던 LA 라이온스 유소년 야구팀 선수들을 만난다. 올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매년 그랬듯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자신의 야구 경험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타격과 수비에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추신수가 지난 해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대박계약을 맺은 슈퍼스타가 됐다는 것이 달라진 것일 뿐, 유소년들에 대한 열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초 광고 계약이 맺어진 한 기업과의 사인회 일정에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는 일정을 추가한 것이다.

애리조나에서 훈련중인 추신수는 이날 LA를 방문해 한 기업이 주최하는 사인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 LA의 한 타격 연습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타격 연습장에서 유소년들과 만나게 되는 만큼 추신수는 수비보다는 타격지도를 할 예정이다. 지도가 끝난 후 추신수는 바로 애리조나로 돌아가 다시 개인훈련을 이어가게 된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한국에서 도착한 바로 다음 날이었던 17일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의 1번타 자를 맡게 되는 만큼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지인 USA 투데이가 펴내는 스포츠 위클리는 추신수의 정확성이 텍사스의 기대를 만족 시킬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한 ESPN은 ‘몸에 맞는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출루 머신’이라며 2014시즌 추신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두 언론 모두 추신수가 출루하고 나면 프린스 필더와 애드리안 벨트레등 텍사스의 강타자들이 추신수를 불러 들일 것이라며 텍사스가 공포의 타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가세로 타선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추신수도 스스로 개인훈련을 통해 2014시즌, 대박계약 이후 부담감도 있을 법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아이들(유소년 야구팀)과의 약속도 지켜나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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