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윤석민, ‘비자’ 때문 캠프 합류 늦을지도
입력 : 201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윤석민(27)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비자문제 때문에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가 늦어질지도 모른다.

지난 1일(한국시간) 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카우트 앞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윤석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여기에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릭 홀랜드 대체자로 윤석민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보도됐다.

윤석민으로서는 호재다. 윤석민은 FA ‘대어’ 투수인 우발도 히메네즈, 어빈 산타다, 브론슨 아로요 등도 둥지를 찾지 못하는 와중에 최소 4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고 있다고 'NBC스포츠‘는 밝혔다.

하지만 계약이 너무 늦어지면 스프링 트레이닝에 지각하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대부분은 2월 20일 경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때문에 만약 계약에 성공하더라도 캠프 합류에 늦어질 수 있다.

사실 스포츠계에서는 비자 발급이 늦어져 단체 훈련 참석이 늦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윤석민의 경우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가 처음이다. 현지 분위기나 훈련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뒤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마련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개인훈련일 뿐이다.

마이너 계약을 하더라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윤석민의 참가가 늦으면 늦을수록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생긴다. 이는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7년 1억 5,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 당당히 입성한 다나카 마사히로(25)도 비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양키스 투-포수조 캠프가 2월 14일에 열리기 때문에 다나카는 자칫 지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다나카의 원활한 팀 캠프 합류를 위해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비자 발급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인이 아닌 운동선수의 경우 대개 취업 비자 중 'P-비자‘를 발급받는다. 하지만 이 비자는 발급되는 데만 빠르면 15일 늦으면 2~3개월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2월 20일경 캠프를 차린다고 생각하면 윤석민의 계약이 하루라도 빨리 성사되는 편이 좋다.

이래저래 어려운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입성기다. 과연 우여곡절 끝에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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