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
입력 : 2014.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부상에서 회복 중인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 데릭 지터가 오랜 만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뛸 수 있음을 자신했다.

1974년에 태어난 지터는 올 해, 한국 나이로 41살이다. 그러나 그는 “내가 할 일은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내가 35살 때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한 것은 없다. 나이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해 첫 야외 배팅 훈련을 마친 그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며 재활이 잘 되고 있음을 알렸다. 지터는 지난 9월, 발목 부상이 재발해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이후 꾸준히 회복해, 이 날에는 처음으로 야외에서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까지 소화했다.

지터에게 2013년은 악몽과 같았다.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골절상을 당했던 지터는 2013년 7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하자마자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9월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목 부상이 재발해 아예 시즌을 정리했다. 지터 역시 “2013년은 잊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은 양키스에게도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템파베이 레이스 뿐 아니라 볼티모어 오리올즈에게도 밀려 지구 4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양키스는 절치부심, 이번 스토브리그에 무려 5,400억 원을 쏟아 부어 전력을 보강했다.

이러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여전히 지터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의 백업인 브랜든 라이언은 공격력이 의심스럽고, 주전 2루수였던 로빈슨 카노마저 팀을 떠나 내야진이 부실해졌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내심 지터가 2012년만큼의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지터는 19시즌 동안 양키스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3,316안타, 타율 0.312를 기록 중이며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각각 5회, 올스타에는 13회 뽑혔다. 2012년에는 안타 216개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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