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A-로드에 충고..“추잡한 싸움 멈춰야”
입력 : 2014.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바 있는 데이비드 콘(51)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8, 뉴욕 양키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미국의 지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콘은 로드리게스에게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다만 현재 싸우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충고했다.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받은 중징계에 불복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경계했다.

현역 시절 선수 노조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었던 콘은 “내가 이 문제에 대해 발언권이 있다 해도 현재로써는 (선수 노조에게)어떠한 조언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로드리게스는 2014년 전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자,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를 통째로 고소했고, 선수노조는 이에 맞서 로드리게스를 노조에서 퇴출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어서 “로드리게스는 무죄이든 유죄이든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절차를 충실히 따른다면 어느 순간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그때 그는 진정한 발언권을 얻게 될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그 전까지 이런 식이라면, 이는 추잡한 싸움에 불과하며 야구계 전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또한 로드리게스가 선수 노조를 고소해버린 것에 대해서는 “나는 그가 정말 선수 노조에게 책임을 묻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변호인단이 꾸민 법률적인 술책으로 여겨진다. 이런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방법은 정말 보고 있기 힘들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권리를 되찾기를 촉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월 12일, 로드리게스를 금지약물 복용 및 알선 혐의로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로드리게스는 이에 반발해 연방 법원에 항소했고, 자신이 징계를 받는 동안 선수 노조가 아무런 보호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마저 고소해버렸다.

사진=MLB.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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