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름 없는 ML 구장, 이제 9곳만 남았다
입력 : 2014.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명칭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글로벌 라이프 파크’로 바뀌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구장 이름에 기업 이름이 없는 곳은 9곳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명명권을 미국 보험회사 ‘글로벌 라이프’에 매각했다. 2008년부터 레인저스 볼파크로 불려왔던 이 경기장은 이제 글로벌 라이프 파크로 불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홈구장에 기업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팀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9팀으로 줄었다.

미국의 지역 일간지 ‘LA타임즈’는 이날, 글로벌 라이프 파크라는 이름은 그 곳에 관한 어떠한 점도 알려주지 못한다며 레인저스의 홈구장 명명권 매각을 비판했다. 이어서 “우리는 기업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9개 구장 중 2개인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기업 이름을 쓰지 않는 구장은 LA 다저스의 다저스타디움, LA 에인절스의 에인절스타디움, 뉴욕 양키스의 양키스타디움,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 필드,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 볼티모어 오리올즈의 오리올 파크,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카우프만 스타디움, 마이애미 말린즈의 말린즈 파크,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스 파크 등 9개다.

에인절스의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는 부임 첫 해인 2003년, 구장 이름을 기업 스폰서로 대체하는 것 보다 에인절스타디움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더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사장 스탠 카스텐 역시 구장 명명권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홈구장을 보수하는데 여태 1억 5,000만 달러(약 1,600억 원)가 들었고 새로운 구장으로 옮길 경우에는 그러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양키스는 지난 2009년, 새로운 구장을 지었지만 명칭을 ‘뉴 양키 스타디움’으로 유지하면서도 많은 기업의 지원을 얻어낸 바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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