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불 윤석민, ‘14승’ 류현진과 몸값 동급?
입력 : 201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윤석민(27)의 현지 평가가 계약 규모로 구체화되어 알려지고 있다.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앞에 두고 있는 윤석민은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한 류현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윤석민의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이 유력하다. 당초 볼티모어와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그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반응에 따르면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릴 보스턴’의 앤드류 리클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워터를 통해 “볼티모어와 윤석민이 다년 총액 1,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날 계약 확정 보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윤석민의 몸값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1,000만 달러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한화로 약 107억이다. 하지만 역시 관건은 계약 기간. 계약 기간에 따라 윤석민의 몸값은 달라진다.

다년이라고는 했지만 2년 또는 3년이 유력하다. 그 중에서도 여러 정황상 3년 계약이 현실성 있다. 2년이라고 한다면 연간 500만 달러다. 첫 계약을 고려해 사이닝보너스를 감안해도 400만 달러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정도 계약 규모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수준급 불펜, 또는 4,5선발 급 몸값이다. 다저스의 핵심 불펜인 브라이언 윌슨이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뛸 당시 48세이브를 기록했을 때 받았던 연봉이 약 430만 달러 정도다. 올 시즌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린 류현진도 지난해 연봉은 25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지난 2년 동안의 공백으로 검증받지 못한 윤석민의 몸값이 400~500만 달러라는 것은 아무래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하지만 3년이라고 해도 연간 333만 달러다. 마찬가지로 사이닝보너스를 감안해도 250~300만 달러 사이다.

결론적으로 윤석민의 계약 기간이 3년이라고 생각한다면 류현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3승 6패 4.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 치고는 좋은 조건이다.

류현진의 경우는 지난 시즌 250만 달러를 받았지만 올 해 연봉은 350만 달러다. 전체 계약 규모를 보면 윤석민에 비해 류현진이 월등히 앞서지만, 메이저리그 첫 해 또는 두 번째 해 몸값은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윤석민의 1,000만 달러 규모 계약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계약 기간이 적다면 오히려 금상첨화다. 빠른 시일 내에 실력을 보여주고 새로운 FA 계약을 이끌어 내는 것이 윤석민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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