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하겠다던 A-로드 징계 받아들인 이유는?
입력 : 2014.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약물 몸통’으로 지목받던 알렉스 로드리게스(39ㆍ뉴욕 양키스)가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원만한 복귀와 은퇴 후 일자리 문제가 로드리게스를 순한 양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ESPN’은 8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소송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 시즌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무국에 항소하기로 했었다. 로드리게스 탈퇴를 논의한 선수노조 또한 이번 항소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돌연 항소를 취소하며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로드리게스의 대리인인 조 타코피나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측에 서한을 보내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드리게tm는 이번 시즌 162경기 모두 출장이 불가능하며, 약 2,500만 달러의 2014년 연봉 중 2,213만 달러를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ESPN은 로드리게스가 이번 소송을 취하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2015년 이후의 선수생활과 은퇴 후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까지 양키스와 계약되어 있는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2015년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관련 단체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지 쇄신도 하나의 목적이다. 로드리게스보다 앞서 약물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밀워키 브루어스의 라이언 브론의 경우 약물 경력에 거짓말까지 들통 나면서 이미지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다. 브론과 같은 최악의 상태까지는 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미 만 39살인 로드리게스는 은퇴 방송국이나 사장, 단장 등으로 활동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송 등으로 선수노조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면 이마저도 어려지기 때문에 이 또한 소송 취하의 한 이유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ESPN은 1,000만 달러 이상이 소모되는 소송의 막대한 비용 또한 로드리게스가 소송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미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한 시즌 연봉 중 90% 가량을 삭감당했다.

사진=ESPN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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