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담배 문제 삼은 기자에 일침
입력 : 2014.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순조롭다. 지난 해 담배논란 등 곤혹을 치른 바 있던 류현진이 2년차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2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직행에 성공한 류현진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길들이기’가 한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약 2,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과 6년 3,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가 기본적인 런닝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은 담배를 끊어야 될 것”이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류현진은 1년 전 런닝 훈련에서 꼴찌한 자신에 대해 금연을 운운했던 기자에게 지난해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지난해를 떠올리며 똑같은 전철을 밟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거닉은 류현진이 “지난해에는 계약 문제 등으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국내에서의 활동을 일찌감치 접고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빨리 미국 행 비행기를 탔다. 류현진은 “진지하다(all kidding aside)”라는 한마디로 자신의 2년차 시즌 각오를 전달했다.

류현진은 새로운 시즌을 위해 몸무게도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이 발표한 류현진의 몸무게는 255파운드(약 115㎏). 이에 류현진은 “얼마나 줄였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토록 철저한 준비가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로부터 ‘전염된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그들은 날 고무시킨다”며 다저스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반영하기도 했다.

다저스 투수와 포수들은 하루 전인 지난 9일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다소 이른 시기에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것인데 이는 3월 22일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맞추기 위해서다. 류현진 또한 이날 가벼운 런닝을 포함한 훈련과 불펜 피칭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이 더욱 편해졌다는 류현진. 과연 새로운 마음가짐이 2년차 징크스를 벗어나게 해줄 것인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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