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단장, 5천억 쓰고도 하는 말이...“모르겠다”
입력 : 2014.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5,000억 원을 넘게 쓰고도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지역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0일(이하 한국시간), 캐시먼 단장은 현 시점에서 팀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긴 했지만, 그만큼 잃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2008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템파베이 레이스는 물론 볼티모어 오리올즈에게도 밀리며 4위에 그쳤다. 1995년, 지금과 같은 포스트시즌 제도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양키스는 이번 겨울, 돈다발을 제대로 풀었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 포스 브라이언 맥켄 등 거물급 FA를 쓸어 담으며 무려 5억 300만 달러(약 5,391억 원)를 뿌렸다.

하지만 캐시먼 단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 팀이 더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다. 로빈슨 카노는 팀을 떠났고 앤디 페티트와 마리아노 리베라가 은퇴했다. 주요 부분을 보강했지만 또 다른 부분에 구멍이 났다. 특히 카노가 빠진 내야진의 구멍은 심각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양키스의 내야진은 2009년 우승을 이끌었던 시절에 비하면 무게감이 훨씬 떨어진다. 당시 1루에는 마크 테세이라, 2루는 카노, 3루에 알렉스 로드리게스 유격수에는 데릭 지터가 포진해있었는데, 카노는 이적했고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이번 시즌 출장이 불가능하며 지터는 노쇠했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데려온 브라이언 로버츠나 켈리 존슨은 공격력이 의심스럽다.

2008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양키스는 그 해, 4억 달러(약 4,300억 원)를 넘게 썼다. 결국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본전을 찾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고,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졌다. 과연 이번에도 뿌린 만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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