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봅슬레이 대신 동물의 왕국 시청이 낫다'' 혹평
입력 : 2014.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봅슬레이(Bobsleigh)는 특수 고안된 썰매 형태의 원통형 기구를 타고 얼음으로 덮여있는 좁고 구불구불하며 경사진 트랙을 중력을 이용해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골인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을 겨루는 겨울 스포츠다.
봅슬레이 경기에서 선수들은 시속 130-140km의 속도로 하강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에 달한다. 현재 공인된 최고 속도는 2009년 2월 라트비아 팀이 기록한 시속 152.68km이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소치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 원윤종·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가 남자 2인승으로 출전해 네 차례 레이스 합계 3분49초27의 기록으로 18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사매거진 슬레이트(SLAT Magazine)는 소치올림픽 종목 가운데 봅슬레이를 "경기방식에서 개선이 필요한 스포츠"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봅슬레이의 규칙은 간단하다"며 " 2인 혹은 4인이 같은 코스의 트랙을 4번돌고 나서 최단 누적 시간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가 지적하는 것은 4번의 주행을 해도 시간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봅슬레이의 경우 장비나 트랙 혹은 선수가 바뀌지 않는 한 주행 시간이 매번 변하지 않아 스포츠의 특징인 의외성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봅슬레이는 4번의 주행중 두번의 주행끝에 선두로 나선 팀의 우승 확률이 85%이고 한번의 주행으로 1위를 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0퍼센트라고 지적했다.
물론 세번의 주행으로 1위를 차지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여서 나머지 한번의 주행은 불필요할 정도로 우승자가 일찌감치 가려지는 경향이 있는 종목이 바로 봅슬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매체는 봅슬레이가 예측 불허의 재미라는 요소가 필요한 스포츠에서 의외성을 찾을 수 없는 이벤트로 간주했다.

소치올림픽 2인 봅슬레이 경주에는 30개팀이 출전한다. 이들은 첫 주행 뒤 선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확률은 30%에 불과하다. 30%의 확률을 놓고 29개 팀이 달려드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는 만일 한번의 주행뒤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금메달을 포기해야 할 지 모른다. 그리고 선두로 달리다 네번째 주행에서 최악의 기록을 냈다해도 금메달은 아니더라도 다른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골프에서 첫날 선두가 우승할 확률이 15%, 둘째 날은 35%, 셋째 날 45%로 증가해 봅슬레이의 우승자 결과와 대비를 이룬다.

그렇다면 결과가 조기에 나오는 봅슬레이 같은 뻔한 스포츠의 개선의 여지는 있을까.
100m 육상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가 두번 달리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처럼 마이클 펠프스가 같은 종목에서 여러차례 역영해 금메달을 확정하지 않는 것처럼 봅슬레이도 1~2번의 주행으로 순위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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