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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무사히 올림픽 2연패를 할 수 있을까.
김연아는 20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선수 3조 5번째로 30명 가운데 17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39.03점·예술점수(PCS)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의 점수를 받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보다 3.58점 부족한 점수다. 하지만 3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낸 김연아가 4년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재현하면 소냐 헤니(노르웨이)·카타리나 비트(동독) 이후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걸림돌 4가지를 찾아 보았다.
경쟁자들과 적은 점수차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첫번째 걸림돌은 김연아의 뒤를 잇는 2위 그룹과의 점수차가 적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74.64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74.12로 소수점 차이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관심을 모았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세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저질러 65.23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55.51점으로 16위까지 떨어졌다.
김연아의 멘탈
김연아는 누구보다 멘탈이 강한 '강심장'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경기 뒤 강한 멘탈이 작용하지 않았음을 털어 놓았다.
김연아는 “중간에 낮잠도 푹 자고‘오늘 기분 좋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워밍업을 하러 들어가자마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다리가 안 움직이고 점프로 안 돼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나도 사람이니까 늘 긴장을 한다. 다만 긴장의 정도가 문제였다”며 항상 느껴왔던 긴장감도 털어놨다. 실제로 김연아는 3조 경기 전 연습 시간에 굳은 표정으로 어느 때보다 많이 몸을 풀었고, 몸도 무거워보였다.
김연아는 “점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동안 연습을 할 때는 매번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해왔기 때문에 ‘연습 때는 그렇게 잘했는데 시합에서 못 할 건 또 뭐 있나’라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믿고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김연아는“오늘이 최악이었던 것 같다”며“경기 직전에 점프가 하나도 안 됐고, 그냥 ‘멘붕’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에 점프 감각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보다 긴 프리프로그램에서 실수없이 강한 멘탈의 기질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프리프로그램 마지막 순서
김연아의 프리프로그램 마지막 출연 순서도 마음에 걸린다.
총 24명이 연기를 펼치는 프리스케이팅은 조별로 6명씩 4조로 진행된다. 쇼트프로그램 1∼6위가 마지막 조인 4조에 배치되고, 나머지 선수들도 성적순으로 6명씩 나뉘어 3∼1조에 차례로 속하게 된다. 각 조 6명의 선수도 추첨을 통해 연기 순서를 정하는데, 김연아는 24번을 뽑아 4조의 마지막인 여섯 번째이자 프리스케이팅 출전자 중에서도 마지막 연기자가 됐다.
김연아는 "웜업 후에 대기 시간이 긴 점도 있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선수들의 경기로 얼음판이 패여 있어 스케이트 날이 끼이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웜업을 하고 나서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평소 마지막 순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연기 순서는 경기력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아는 “오늘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까봐 걱정이긴 한데, 딱 하나 남았으니까 마음을 다 놓고 실수가 나오더라도 기분 좋게 끝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쇼트보다 길고 체력소모 많은 프리프로그램
프리프로그램은 4분10초 동안 12가지 기술을 펼친다. 점프만 7종류다. 가장 먼저 뛰는 3회전 연속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의 점수가 10.10으로 가장 높다. 체력 소모가 심한 프리에선 경기 시작 2분 이후 뛰는 점프에 10% 가산점을 주는데 김연아는 7개 중 4개 점프를 후반부에 뛴다. 쇼트에 없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등이 추가된다. 빠른 엇박자 리듬에 맞춰 복잡한 스텝과 점프를 수행해야 한다.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를 하는 김연아는 “역대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이어서 처음엔 선곡을 후회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아의 연기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46분에 시작된다.
김연아는 20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선수 3조 5번째로 30명 가운데 17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39.03점·예술점수(PCS)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의 점수를 받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보다 3.58점 부족한 점수다. 하지만 3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낸 김연아가 4년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재현하면 소냐 헤니(노르웨이)·카타리나 비트(동독) 이후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걸림돌 4가지를 찾아 보았다.
경쟁자들과 적은 점수차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첫번째 걸림돌은 김연아의 뒤를 잇는 2위 그룹과의 점수차가 적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74.64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74.12로 소수점 차이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관심을 모았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세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저질러 65.23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55.51점으로 16위까지 떨어졌다.
김연아의 멘탈
김연아는 누구보다 멘탈이 강한 '강심장'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경기 뒤 강한 멘탈이 작용하지 않았음을 털어 놓았다.
김연아는 “중간에 낮잠도 푹 자고‘오늘 기분 좋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워밍업을 하러 들어가자마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다리가 안 움직이고 점프로 안 돼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나도 사람이니까 늘 긴장을 한다. 다만 긴장의 정도가 문제였다”며 항상 느껴왔던 긴장감도 털어놨다. 실제로 김연아는 3조 경기 전 연습 시간에 굳은 표정으로 어느 때보다 많이 몸을 풀었고, 몸도 무거워보였다.
김연아는 “점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동안 연습을 할 때는 매번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해왔기 때문에 ‘연습 때는 그렇게 잘했는데 시합에서 못 할 건 또 뭐 있나’라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믿고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김연아는“오늘이 최악이었던 것 같다”며“경기 직전에 점프가 하나도 안 됐고, 그냥 ‘멘붕’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에 점프 감각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보다 긴 프리프로그램에서 실수없이 강한 멘탈의 기질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프리프로그램 마지막 순서
김연아의 프리프로그램 마지막 출연 순서도 마음에 걸린다.
총 24명이 연기를 펼치는 프리스케이팅은 조별로 6명씩 4조로 진행된다. 쇼트프로그램 1∼6위가 마지막 조인 4조에 배치되고, 나머지 선수들도 성적순으로 6명씩 나뉘어 3∼1조에 차례로 속하게 된다. 각 조 6명의 선수도 추첨을 통해 연기 순서를 정하는데, 김연아는 24번을 뽑아 4조의 마지막인 여섯 번째이자 프리스케이팅 출전자 중에서도 마지막 연기자가 됐다.
김연아는 "웜업 후에 대기 시간이 긴 점도 있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선수들의 경기로 얼음판이 패여 있어 스케이트 날이 끼이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웜업을 하고 나서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평소 마지막 순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연기 순서는 경기력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아는 “오늘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까봐 걱정이긴 한데, 딱 하나 남았으니까 마음을 다 놓고 실수가 나오더라도 기분 좋게 끝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쇼트보다 길고 체력소모 많은 프리프로그램
프리프로그램은 4분10초 동안 12가지 기술을 펼친다. 점프만 7종류다. 가장 먼저 뛰는 3회전 연속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의 점수가 10.10으로 가장 높다. 체력 소모가 심한 프리에선 경기 시작 2분 이후 뛰는 점프에 10% 가산점을 주는데 김연아는 7개 중 4개 점프를 후반부에 뛴다. 쇼트에 없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등이 추가된다. 빠른 엇박자 리듬에 맞춰 복잡한 스텝과 점프를 수행해야 한다.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를 하는 김연아는 “역대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이어서 처음엔 선곡을 후회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아의 연기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46분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