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짧지만 강렬했던 3분 복귀전
입력 : 2014.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목동] 한동훈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가 매우 짧은 복귀전을 치렀다.

엉덩이 뼈 부상으로 지난 8일 이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던 박병호는 13일, 목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로 교체돼, 그라운드에 머문 시간은 3분 남짓이었다.

넥센이 5-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전광판에 박병호의 이름이 뜨는 순간 술렁임은 환호로 바뀌었다. 박병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 날 ‘리틀 박병호’ 강지광의 홈런쇼를 본 넥센 팬들은 박병호의 등장에 더욱 열광했다. 강지광은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연거푸 홈런을 때려내며 혼자서 3타점을 올리고 있었다.

SK의 마운드는 박정배가 지키고 있었다. 그 때 1루 주자 이성열이 박정배의 견제 동작에 걸렸다. 그런데 SK 1루수 김상현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이성열은 3루까지 무사히 안착했다. 박병호 앞에서 무사 1루가 무사 3루가 됐다.

하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홈런이나 타점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생각보다 싱거웠다. 박정배가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몸쪽, 바깥쪽을 구석구석 찌르며 박병호의 방망이를 유인했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이 공을 모두 골라냈다. 스트레이트 볼넷. 1루까지 걸어나간 박병호는 대주자 임태준과 교체됐다.

경기는 7회 초 현재 넥센이 6-0으로 앞서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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