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클레이, 개념 잡힌 용병이라 불리는 이유는?
입력 : 2014.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용병 케일럽 클레이(26)가 3이닝 무실점 데뷔전을 치렀다. 팀 내에 서 실력만큼이나 개념 있는 용병으로 소문난 이유가 있었다.

클레이는 1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클레이는 3이닝 2피안타 2삼진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투구수는 50개를 기록했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첫 피칭 치고는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낮게 제구됐다”고 평가했다.

정민철(41) 투수코치도 클레이의 첫 피칭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코치는 “클레이의 투구는 연습경기, 불펜을 거치면서 안정되어 간다”고 전했다.

특히 정 코치는 클레이의 멘탈에 대해 칭찬했다. 용병치고는 젊은 축에 속하는 클레이가 생각보다 개념 있다는 것. 정 코치는 “전형적인 컨트롤 피쳐라 스피드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의 피칭에 대해 많이 연구한다”고 전했다.

보통 용병선수들의 나이가 많은데 비해 클레이는 상당히 젊다. 그래서인지 다른 용병들에 비해서 생각이 개방적이다. 이날 2회초 도루를 시도하던 손시헌을 잡아낸 것도 클레이가 1루주자를 잘 묶어 놓은 덕분이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투수가 주자를 묶는 요인 중 하나인 슬라이드 스텝에 대한 개념이 있다는 것이 정 코치의 설명이었다.

또한 클레이는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할 때의 레퍼토리를 스스로 연구하는 타입이다. 정 코치는 “개념 잡힌 클레이의 생각이 과거 박찬호가 그랬던 것처럼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클레이도 경기 후 “이날 피칭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매 경기 제구력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시범경기는 클레이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2-2로 맞선 7회초 갑작스럽게 증가한 비 때문에 강우 무승부 처리됐다. 한편, 한화는 14일 선발로 윤근영을 예고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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