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넥센 오재영, 팀은 난타전 끝 SK 제압
입력 : 2014.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오재영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하지만 넥센은 21안타를 주고 받은 타격전 끝에 SK를 7-6으로 제압했다.

오재영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동안 80구를 던졌고,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5실점 했다. 컨트롤이 잘 됐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차이가 심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75로 치솟았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나주환에게 우측 깊은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무사 2, 3루에서 스캇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런데 갑자기 안정을 되찾은 오재영은 이때부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이재원, 박정권, 박진만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 만루를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오재영은 3-1로 앞선 4회에 다시 1회처럼 흔들렸다. 첫 타자 박정권에게 볼넷, 박진만과 임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현철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그 틈에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강민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동점을 허용한 오재영은 책임주자 2명을 남겨 놓은 채 박성훈과 교체됐다.

박성훈은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나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승계주자를 결국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오재영의 자책점이 5점으로 불어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넥센은, 4회 오재영이 흔들리며 4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3-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신인 임병욱의 3점포를 앞세워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4회부터 박성훈 조상우 조덕길 한현희 손승락이 이어 던진 넥센은 7-6으로 승리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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