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토록 바라던 ‘우타거포’ 드디어 얻을까
입력 : 2014.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의 오랜 숙원, ‘우타 거포’ 갈증이 드디어 풀릴까. 정의윤과 최승준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의윤과 최승준은 19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와 5번 지명타자로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둘은 모두 4회 초,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고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백투백 솔로포를 뽑아냈다.

정의윤은 시범경기에서만 벌써 홈런 4개째를 치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이틀연속 홈런포를 뿜었다. 15일 솔로 홈런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정의윤은 다음날, 홈런 2개 6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19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을 추가해 시범경기 타율 0.455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2012년과 2013년, 2년 동안 친 홈런을 모두 합해도 7개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오름세다.

최승준은 LG가 공을 들여 키우고 있는 또 다른 거포 유망주다. 2006년에 2차 지명 7순위로 LG에 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신고 선수로 전환된 후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장점인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1루수로 전향했다. 그 결과 2013년, 19홈런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여름 한때 1군에 콜업됐지만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점차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9타수 9안타, 2루타 3개 4타점, 타율 0.474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날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는 기다렸던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LG는 팀 홈런 1위가 9개일 정도로 거포 부재에 시달렸다. LG 김기태 감독은 시즌 후 “‘한 방’을 쳐 줄 타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었다. 타자 용병도 사정상 ‘순수 거포’를 영입하지 못했다. 과연 정의윤과 최승준이 LG의 거포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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