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 송창현, 무실점 유희관보다 빛났다
입력 : 2014.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잠실]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송창현이 3실점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송창현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78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3km/h였다. 안타는 단 2개만을 내줬지만 2점 홈런을 하나 맞아 3실점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던 두산 선발 유희관보다 실점은 많았지만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송창현은 5회 말,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4회까지 노히트, 볼넷 하나만을 내줬다.

1회 말, 한화 수비가 아쉬웠다. 민병헌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송구가 높아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어 나온 정수빈도 기습번트를 댔는데 송창현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우익수 정현석에게까지 흘렀다. 그나마 정수빈은 2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됐다. 안타 하나 없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1점을 올렸다.

이후 송창현은 11타자 중 10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 말, 허경민에게 볼넷을 하나 내준 것이 전부였다.

5회 선두타자 장민석에게 첫 안타를 내준 송창현은 고영민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2볼로 몰린 상태에서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베테랑 고영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하지만 송창현은 피홈런 이후에도 침착했다. 김응민과 허경민, 민병헌을 차례로 삼진, 우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수비진의 실책과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한편 경기는 두산이 5-2로 승리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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