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LA 다저스가 선발 투수 류현진(27)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8회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를 제외하고, 타선, 수비, 불펜에서 불안요소를 보인 경기였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는 다저스가 1-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7이닝 3피안타 3볼넷 7삼진으로 호투했지만, 교체된 구원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8회에만 3점을 내주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7회까지 류현진의 호투로 1-0으로 앞서고 있어 승리의 기운이 강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내려간 뒤 다저스는 스스로 자멸했다.

한 점차 승리를 지키기위해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선두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스미스에게 던진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윌슨은 이후에도 연속안타를 맞아 추가로 2실점했다.

안타와 수비실책으로 연이은 위이게 몰린 다저스는 이어 나온 크리스 페리즈와 파코 로드리게스가 실점 없이 8회를 메조졌지만, 이번에는 타선이 무기력했다. 안드레 이디어, 후안 유리베, A.J. 엘리스는 샌디에이고 마무리인 허스턴 스트리트에게 철저하게 막히며 결국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투수력만큼은 최고라고 평가받았다. 특히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내셔널리그에서도 1,2위를 다툴 정도. 불펜 또한 켄리 젠슨, 윌슨과 재계약을 했으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마무리를 담당했던 마틴 페리즈를 영입하며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지난 24일 열린 호주에서의 개막전에서도 류현진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제이미 라이트, 호세 도밍게스가 차례로 실점하며 불펜의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7-0으로 큰 점수 차였다고는 하지만 불펜에서 최근 2경기에서 불펜의 실점이 8점에 달한다.

중심타선도 무기력했다. 이날 3,4,5번에 배치된 헨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의 정규시즌 타율은 각각 0.91, 0.111, 0.167이다. 꾸준하던 곤잘레스는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라미레즈와 이디어는 부상 이후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불안감이 드러났다. 이날 다저스는 총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역전패를 당한 8회 나온 수비 실책이긴 하지만 경기 마다 나오는 수비 실책은 다저스의 수비 불안을 증명했다. 호주 개막전인 23일 경기에서도 1개, 24일 경기에서도 1개씩을 기록한 바 있다.

결국 선발진을 제외하고 다저스의 불안한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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