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8방 대폭발'.. '목동구장'은 '활화산'이었다
입력 : 2015.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딱! 딱!... 딱!"

'좌우 98m, 중앙 118m' 목동구장에서 '불쇼'가 벌어졌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2-9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0-12 영봉패를 깔끔하게 설욕, 11승 7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넥센은 4연승 행진을 마감, 9승 10패로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다.

이날 양 팀이 뽑은 점수 21점. 그 중 홈런으로 뽑은 점수는 무려 13점이었다. 반이 넘는 점수. 목동구장에서 총 8방의 홈런이 터졌다. 최후의 승자는 넥센보다 2개의 홈런을 더 친 두산이었다.

3회말 넥센 김하성의 홈런이 이날 '홈런쇼'의 서막이었다. 김하성은 3회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어 2사 후에는 고종욱이 유희관에게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넥센은 4회말 2점을 더해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초. 이번엔 두산의 홈런쇼가 시작됐다. 두산의 포문은 입단 5년차 정진호가 열었다. 이날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정진호는 한현희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정진호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두산은 6회 3점을 더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7회초. 두산의 거포들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좌중간 솔로 아치를 그리며 경기를 5-4로 뒤집은 것이다. 계속된 2사 1,3루 기회. 여기서 두산은 '정신적 지주' 김현수가 김영민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8-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7회말 2점을 내주며 6-8로 쫓겼다. 하지만 8회초 양의지의 또 한 방이 터졌다.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10-6을 만든 것이다. 활화산처럼 터진 마그마는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이번에는 넥센의 김하성이 팀이 6-11로 뒤진 8회말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9-11 대추격에 나섰다. 김하성의 데뷔 첫 멀티 홈런. 그러나 두산은 9회 홍성흔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런쇼' 맞대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에서는 양의지가 멀티 홈런을 친 가운데, 홍성흔, 정진호, 김현수가 홈런 1개씩 때려냈다. 총합 5개. 김하성이 데뷔 첫 멀티 홈런을 때려낸 넥센은 고종욱의 홈런까지 총 3개의 홈런을 쳤다. 양 팀 총합 8개의 홈런이 나온 활화산 같은 '목동구장'이었다.

머니투데이 목동=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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