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만루' 풀지 못한 LG, 총력전에도 무기력 패
입력 : 2015.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트윈스가 무거운 방망이 탓에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특히나 득점 찬스를 제 때에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LG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2-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은 전날 대승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LG는 21일 경기서 10-0으로 크게 이겼지만 양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양 감독은 "오지환과 정성훈이 기회를 만들고 박용택, 이병규(7), 이진영이 해결하는 득점 패턴이 나와야 한다. 어제는 최경철이 워낙 잘 쳤다"고 말했었다.

양 감독의 아쉬움은 이날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LG는 3회 1사 1, 2루, 4회 1사 만루 등 대량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5회 1사 1루, 7회 1사 1루, 8회 1사 2루 기회에서는 진루타 조차 치지 못했다.

특히 4회 말 승부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호투 중이던 한화 선발 유창식이 조기에 강판되며 LG는 일거에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구원 등판한 송은범과 김기현이 잇따라 흔들려 밀어내기로 1점을 손쉽게 얻은 터였다.

LG는 4회임에도 1루 주자 정의윤을 대주자 김용의로 바꾸고 유강남 타석에 이병규(9)대타 카드를 총동원 하는 등 여기서 분위기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이병규(9)가 볼넷을 얻었을 뿐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불펜 투수들이 뒤지는 와중에 호투하며 추격권 안에 잡아놨다는 점에서 타선의 침묵은 더 뼈아팠다. 선발 임지섭이 4회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김선규와 윤지웅, 유원상, 정찬헌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4회 1사부터 5⅔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LG는 그 사이에 1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머니투데이 잠실=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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