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염경엽 감독 ''강정호에게 축하 문자 보냈다''
입력 : 2015.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뿌듯하다"

'스승' 염경엽 감독이 '제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와 타점 활약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 겸 타점 경기였다. 강정호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1루에서 상대 투수 우드의 견제구에 걸리며 아웃됐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양 팀은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2사 주자 만루 기회. 타석에 강정호가 들어섰다. 앞서 상대 투수 모테가 2사 2,3루 위기에서 마르테를 고의4구로 거른 뒤 강정호와 승부를 시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보란 듯이 싹쓸이 적시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8-5를 만들었다.

이제 피츠버그가 3점의 리드를 지킬 경우,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 그러나 피츠버그는 8회 1점을 내준 뒤, 9회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이 3실점하며 8-9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를 모두 지켜본 염 감독은 21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정호에게 '축하 문자'만 보냈다. 뿌듯하다. 아무래도 계속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그런데 피츠버그가 패하니까 짜증이 났다. 이겼어야 승리 타점을 기록한 강정호가 이슈가 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목동=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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