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 제구 잡힌 피어밴드, kt 잡고 3승 신고
입력 : 201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수원=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kt에게 두 번 연속 울지 않았다. 피어밴드가 kt와의 첫 맞대결에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움켜 쥐었다.

피어밴드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고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무려 9개를 솎아냈다. 덕분에 팀은 9-2로 대승하며 2연패를 끊고 10승11패를 수확했다.

피어밴드도 kt전 패배를 설욕했다. 그는 지난 12일 목동 kt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결국 12일 뒤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내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안정적인 제구로 경기를 술술 풀어나갔다. 송민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kt 타자들을 가뿐하게 상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피어밴드의 장점은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어밴드에 대해 "당연한 말이지만 제구가 잘 잡힌 날 경기를 잘 해줬다. 초구 스트라이크만 잘 잡아주면 구종에 대한 선택 폭이 넓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어밴드는 1회 1번 이대형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연속 던진 뒤 5구째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뒤이어 2번 박용근은 우익수 뜬공, 3번 박경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도 공 10개로 4번 김상현, 5번 신명철, 6번 윤요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7번 송민섭에게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8번 용덕한, 9번 심우준, 1번 이대형에게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4회에도 2번 박용근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3번 박경수와는 10구째 실랑이를 벌인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득점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4번 김상현과 5번 신명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1사 후 7번 송민섭에게 이날 두 번째 2루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위기에서 잘 벗어났다.

8번 안중열을 1루 땅볼로 잡아낸 그는 9번 심우준을 상대하던 중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3루주자 송민섭에게 홈을 내주며 첫 실점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1번 이대형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 1사 1루에는 4번 김상현에게 우익선상을 흐르는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견제사로 잡아냈다. 이어 5번 신명철의 대타 배병옥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7회 1사 후 피어밴드는 7번 송민섭을 안타로 내보낸 뒤 무관심 도루로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8번 안중열을 투수 땅볼, 9번 심우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t 타선을 묶어냈다.

제 몫을 해줬다. 팀이 전날 SK전에서 필승조 조상우, 김영민, 손승락을 모두 쓰고도 패했기 때문에 피어밴드가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했다.

그가 뿌린 공은 103개. 염경엽 감독은 애초 120개를 던지게 할 예정이었다. 그만큼 피어밴드가 투구수 관리를 잘했다.

피어밴드는 직구 47개, 체인지업 33개, 슬라이더 10개, 투심 7개, 커브 6개를 섞어 요리했다. 이날 최고 시속 147km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윽박질렀다.

승리조를 투입할 수 없었던 힘겨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안겨준 피어밴드, 넥센 마운드의 희망불을 켰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