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팀 타율 1위' 넥센, 불방망이로 막내 제압
입력 : 201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수원=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넥센이 제대로 이를 갈았다. 지난 3~5일 넥센은 kt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막내 구단의 시즌 첫 승 희생양이 된 데 이어 연승까지 허용해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이번에는 kt의 안방에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넥센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10승11패를 기록, 2연패에서 탈출해 5할 승률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반면 kt는 3승18패를 마크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사실 넥센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못 치면 못 이기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필승조를 다 썼는데도 경기를 못 잡았다. 오늘은 필승조가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방망이마저 터지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필승조 조상우, 김영민, 손승락을 모두 쓰고도 패했다. 당시 염 감독은 5-4로 앞선 5회 조상우를 올리며 필승조를 조기 투입했다. 이후 8회 김영민, 9회 손승락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결과는 패배.

게다가 손승락은 정수빈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타점을 내주고 김현수에게 역전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앞선 7게임에서 평균자책점 0점의 위용을 보여줬던 손승락의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여러모로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24일 넥센 타선은 염 감독의 바람에 십분 부응했다. 박헌도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역시 팀 타율 1위다웠다. 넥센은 경기 전까지 20게임에서 타율 0.283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1회 1사 후 2번 서동욱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넥센은 3회에만 5점을 퍼부어 일찌감치 승리를 챙겼다. 선두타자 8번 김하성의 좌중간 솔로포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2번 서동욱이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방망이는 가열차게 돌아갔다. 계속된 2사 후 4번 박병호와 5번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6번 윤석민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이때 kt 투수 박세웅이 포수 용덕한 옆으로 빠진 공을 직접 잡아 3루로 악송구하는 틈을 타 김민성도 홈을 밟았다.

4회에도 넥센은 9번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 3번 문우람의 중전 적시타로 각각 1점씩 추가하며 8-0으로 멀리 달아났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8회 무사 2, 3루에서 kt의 세 번째 투수 안상빈의 폭투를 이용해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마지막 득점을 장식했다.

선발로 나선 피어밴드도 7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kt는 투타 모두 부진했다.

선발 박세웅은 3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 됐다.

타선 지원도 없었다. 안타 7개를 때렸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팀의 첫 득점은 5회에서야 나왔다. 7번 송민섭은 1사 후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출루했다. 그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9번 심우준 타석 때 나온 3루수 김민성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내달려 홈을 밟았다.

이후 8회 2사 2루에서 4번 조중근의 1타점 적시타 이후 추가 득점이 불발하면서 kt는 넥센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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