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된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가운데).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3)가 이 주의 내셔널리그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주 6경기에서 6개의 홈런과 함께 13타점을 올린 하퍼가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하퍼의 지난주 시작은 다소 좋지 못했다. 지난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한 하퍼는 이튿날 열린 마이애미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의 7일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과 함께 4타수 3홈런 5타점으로 폭발한 하퍼는 이후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5월 9일-11일)에서 3개의 홈런과 함께 도합 12타수 7안타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 역시 하퍼의 대활약을 발판 삼아 애틀랜타와의 3연전을 모조리 휩쓸고 17승 15패(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하퍼는 지난 2012시즌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 22홈런 59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첫 시즌에서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부상과 슬럼프에 발목을 잡히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하퍼의 재능이 너무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퍼는 지난 두 시즌의 부진을 뒤로 한 채 올 시즌에는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0.300, 11홈런 28타점(12일 경기 제외)이며,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435, 0.655이다.
홈런은 14개를 때려낸 넬슨 크루즈(35,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 단독 1위이다. 그리고 타점은 29타점을 올린 애드리안 곤잘레스(33, LA 다저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26,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마이크 트라웃(23, LA 에인절스)과 함께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은 하퍼가 마침내 그 재능을 폭발시킨 것일까.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하퍼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이 주의 선수로는 뉴욕 양키스의 우완투수 마이클 피네다(26)가 선정됐다. 피네다는 지난 주 두 경기(6일 토론토전, 10일 볼티모어전)에 선발로 등판해 각각 8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를 따내는 등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