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9회말 극적인 끝내기 3점포를 터뜨린 스캇 반 슬라이크.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스캇 반 슬라이크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와 9회말 터진 반 슬라이크의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콜로라도 로키스와 가진 원정 6경기에서 4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날 홈 7연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로 내려왔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기존 1.56에서 1.52로 소폭 낮췄다.
불펜은 아쉬움이 남았다. 8회 올라온 애덤 리베라토어-크리스 해처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9회 마무리로 올라온 이미 가르시아가 역전 투런포를 맞으면서 승리를 날렸다. ⅔이닝 2실점. 끝내기 승리로 인해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었다.
타선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다소 침묵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대포가 터졌다. 반 슬라이크는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외에 작 피더슨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마이애미보다 적은 7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홈런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은 잭 그레인키. /AFPBBNews=뉴스1
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왔다. 다저스는 4회말 하위 켄드릭의 우측 2루타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저스틴 터너가 내야 땅볼을 때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켄드릭이 홈을 밟아 1-0이 됐다.
이후 다저스는 7회초 잘 던지던 그레인키가 일격을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주나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고, 1-1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7회말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스캇 반 슬라이크의 좌전 안타와 상대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알렉스 게레로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피더슨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이 됐다.
승부는 9회에 요동쳤다. 다저스는 9회초 올라온 가르시아가 1사 후 오주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옐리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2-3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승리는 다저스의 몫이었다. 9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넷과 안드레 이디어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반 슬라이크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최종 스코어 5-3 재역전승이었다.
마이애미 선발 탐 콜러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팀 타선이 경기 후반 동점과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옐리치가 9회초 역전 홈런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옐리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