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홈런 포함 5안타를 몰아친 안드레 이디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마이애미 말린스를 잡고 5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안드레 이디어(33)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친정을 찾은 디 고든(27)은 따뜻한 환영을 받기는 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볼싱어의 호투와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 가운데 첫 두 경기를 쓸어 담으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를 질주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역시 유지중이다.
무엇보다 안드레 이디어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이디어는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디어는 2회말 중전안타를 치며 이날 안타 행진의 막을 열었다. 그리고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리며 2-1을 만들었다. 결승포였다. 이어 5회 안타-6회 2타점 적시타-8회 안타를 차례로 치며 5타수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무려 7년 만에 나온 5타수 5안타 경기였다. 이디어는 전성기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2008년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바 있다. 2008년 9월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를 상대한 이디어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440일 만에 그날의 활약을 재현한 셈이다.
이날 활약으로 이디어는 시즌 성적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 0.329, 5홈런 13타점에 OPS가 무려 1.021에 달한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당할 뻔했던 이디어지만, 현 시점에서 이디어는 다저스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이처럼 이디어가 펄펄 날았다면, 반대편에는 고개를 떨어뜨린 선수도 있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디 고든이다.
지난 2011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고든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올 시즌 4할 타율에 12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지난 12일 원정팀 자격으로 다저 스타디움을 찾았다. 다저스 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성적은 아니었다. 12일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긴 고든은 13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이틀간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할 타율에 4할 출루율을 기록중인 고든이었지만, 적어도 12~13일 두 경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