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호투' 볼싱어, 다저스 선발진 고정될까?
입력 : 201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마이크 볼싱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젊은 우완투수 마이크 볼싱어(27)가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호투를 선보이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다저스는 4~5선발이 빠진 상태다. 3선발 류현진이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빠져 있고, 4선발 브랜든 맥카시는 4경기를 던진 후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이에 임시 선발로 이 자리를 메우며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일단 한 자리는 카를로스 프리아스(26)의 몫이 됐다. 프리아스는 4월 두 차례 불펜으로 등판한 뒤, 5월 2일과 8일 선발로 나서며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선발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중이다. 게다가 프리아스는 필요한 경우 롱맨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이 '고무팔'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이제 선발진에 남은 자리는 한 자리다. 그리고 이 자리를 꿰찰 강력한 후보로 마이크 볼싱어(27)가 떠오른 모양새다.

볼싱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볼싱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승이자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총 21개의 안타를 때리는 등 활발히 터진 타선의 지원도 있었지만, 볼싱어의 투구 자체도 좋았다. 6회 흔들리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분명 좋은 피칭이었다.

이미 볼싱어는 한 차례 선발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는 투수다. 지난 4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던 볼싱어는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역전패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여기에 이날 호투까지 더하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9라는 아주 좋은 성적을 남기게 됐다. 두 번 모두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은 옥에 티지만, 그렇다고 호투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지난해 11월 다저스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볼싱어를 데려올 때만 해도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는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후 다저스가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볼싱어의 자리는 없었고,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리가 생겼고, 볼싱어는 호투를 통해 자신이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가능성만 놓고 보면 '선발 볼싱어'가장 높아 보인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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