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두 경기 연속 홈런에 네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낸 추신수.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3)가 연이어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도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0.214에서 0.224로 올렸다. 5월로 한정하면 타율 0.345에 OPS 1.092가 된다.
전날 경기에서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던 추신수는 이날도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며 이틀 연속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7월 4~5일 홈런을 친 이후 처음 나온 연이틀 홈런이다. 날짜로는 313일 만에 나왔다.
동시에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5월 전 경기 안타 및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긴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신수는 이날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5월 3일부터 7일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낸 이후 가장 긴 멀티히트 행진이다. 동시 추신수는 5일간 11개의 안타를 몰아친 바 있다. 또한 추신수는 일주일 만에 2타점 경기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경기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서 캔자스시티의 젊은 에이스 요다노 벤추라를 상대했다. 여기서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들어온 98마일(약 158km)짜리 가운데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다.
그리고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가 됐다. 두 경기 연속 홈런과 13경기 연속 안타가 동시에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2회말에는 안타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2회말 딜라이노 드실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역시 벤추라.
여기서 추신수는 벤추라의 초구 96마일(약 155km)짜리 포심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수와 1루수 옆을 스쳐가는 절묘한 코스의 안타였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가 병살타를 치면서 추신수도 아웃되고 말았다. 3루 주자 드실즈도 홈으로 대쉬하지 않으면서 그냥 무사 1,3루가 2사 3루로 변하고 말았다.
하지만 텍사스는 찬스를 무산시키지는 않았다. 프린스 필더가 나섰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필더는 우중월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4회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안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야 땅볼로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추신수는 4회말 드실즈의 3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1루 강습 타구를 때렸다.
이 타구가 2루수 방향으로 향했고, 결국 추신수는 아웃되고 말았다. 더 크게 튀었다면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이 타구에 3루 주자 드실즈가 홈을 밟아 추신수의 타점이 올라갔다.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이 된 7회말에는 드실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그 사이 드실즈가 3루로 들어가 또 한 번 진루타가 됐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5-2로 승리했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4.19에서 3.94로 떨어뜨리며 3점대에 진입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 외에 프린스 필더가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딜라이노 드실즈도 3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렸다. 미치 모어랜드도 멀티히트를 쳤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