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5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3)가 부진한 4월을 뒤로 하고 화끈한 5월을 보내고 있다. 장·단타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이에 현지에서도 추신수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가 끝난 이후 추신수에 대해 "추신수는 14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장 기록이다. 추신수는 5월 들어 타율 0.373을 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월 열린 전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는 것이다. 14경기 연속 안타는 지난 2013년 7월 자신이 세웠던 16경기 연속 안타에 두 경기 못 미치는 개인 역대 2위 기록이다. 지금 기세라면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면서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때려내고 있다. 지난해 5월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후 약 1년 만, 정확히는 373일 만에 만들어낸 기록이다.
사실 추신수는 5월에 맹타를 휘둘렀던 스타일은 아니다. 지난 2009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추신수는 그 해 5월 타율 0.311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5월 타율 3할' 고지를 밟은 바 없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과 지난달의 부진을 한꺼번에 씻어내고 있는 듯한 활약이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추신수는 4월 한 달 간 타율 0.096-OPS 0.42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5월 들어 추신수는 14경기에서 타율 0.373, 출루율 0.415, 장타율 0.712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OPS가 1.127에 달한다. 적어도 5월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후보가 추신수다. '5월의 선수'까지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이제 추신수는 기나긴 터널을 거쳐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아직 시즌 성적은 타율 0.243, 출루율 0.336, 장타율 0.459, OPS 0.795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올라갈 일이만 남은 모양새다. 과연 추신수가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