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 TEX 데뷔전.. 1이닝 퍼펙트.. ''아직 최고 아냐''
입력 : 2015.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텍사스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지카와 큐지.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큐지(35)가 텍사스 입단 후 첫 등판을 가졌다. 결과는 1이닝 퍼펙트였다.

후지카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팀이 3-6으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잘 막아냈다. 투구수는 9개였고,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km)이었다.

지난해 12월 17일 텍사스와 1+1 계약(2015년 110만 달러-2016년 200만 달러 팀 옵션,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을 맺은 후지카와는 지난 4월 6일 우측 서혜부 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친 후지카와는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며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하자마자 등판해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후 후지카와는 "나가고 싶었다. 매일 등판해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오늘 최고라는 느낌은 없었다. 앞으로 그렇게 만들 것이다"라며 소감과 각오를 동시에 다졌다.

후지카와는 8회초 선두 드류 부테라를 상대해 포심 2개를 던져 파울을 유도한 뒤, 3구째 82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뿌려 1루수 뜬공을 만들어냈다. 이어 재러드 다이슨을 맞아서는 속구와 체인지업을 던져 0-2를 만들었고, 역시 3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마지막 타자가 된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상대해서는 90마일(약 145km)의 속구와 73마일(약 117km)짜리 커브를 던져 볼카운트 1-1을 만든 뒤, 다시 91마일의 포심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에스코바를 잡아낸 마지막 포심은 다소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지만, 에스코바의 방망이가 다소 밀리며 빗맞은 타구가 됐다. 나름의 힘이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아직 과거 한신 타이거즈 시절 보여줬던 폭발적인 강속구와 비교하면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1980년생으로 만 35세의 베테랑인데다, 아직 첫 경기를 던졌을 뿐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텍사스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며 리그 14위에 처져 있다. 뒤에서 2등이다. 게다가 소화 이닝은 122⅓이닝으로 보스턴과 함께 공동 1위다(단, 보스턴이 아직 15일 경기를 하지 않아, 경기 후 순위는 바뀐다).

선발투수들이 더 길게, 잘 던져주기를 바라는 것이 먼저겠지만, 불펜투수들도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지카와의 가세는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선결과제는 '호투'다. 일단 시작은 좋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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