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지난 2000년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뛰던 박찬호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한국야구의 '메이저리그 선구자' 박찬호(42)가 LA 다저스의 '올드 타이머 게임'에 초청됐다. '올드 타이머 게임'은 '올드 타이머 데이'라고도 불리며, 메이저리그 팀들이 매년 주제를 정해 과거의 선수들을 초청하는 행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17일 올 시즌 올드 타이머 게임 주제를 1955년과 1965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으로 잡고 행사를 진행한다. 샌디 쿠팩스를 비롯한 다저스의 위대한 선수들이 초청됐다"라고 전했다.
올해 '올드 타이머 게임' 명단에는 쟁쟁한 '전설'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좌완투수 샌디 쿠팩스를 비롯해 멕시코 출신으로 데뷔 첫 해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페르난도 매니아'를 양산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초청됐다.
여기에 오렐 허샤이저, 론 세이, 빌 러셀, 데이비 로페즈, 릭 먼데이, 레지 스미스, 에릭 캐로스, 빌리 빈,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행사의 주연들이다.
또한 1955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토미 라소다, 돈 뉴컴, 로저 크레이그 등과 1965년 우승 멤버인 토미 데이비스, 모리 윌스, 월리 문, 론 페어리 등도 초청받았다.
더불어 박찬호의 이름도 들어갔다. 박찬호는 토미 존, 페드로 게레로, 미키 해처, 스티브 삭스, 팀 월락, 스티브 이거, 릭 허니컷, 에릭 가니에, 찰리 허프, 매니 모타, 숀 그린, 스티브 핀리, 토드 질, 마이크 마셜,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등과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한국의 날(코리아 데이)' 행사에 초청 받아 기념 시구를 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이 공을 받았다. 이후 1년이 흐른 2015년 박찬호는 또 한 번 다저스의 구단 행사에 초청 받게 됐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1994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9시즌을 뛰며 275경기 1279이닝, 84승 58패 1177탈삼진, 평균자책점 3.77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풀타임 선발로 데뷔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75승(연평균 15승)을 올리며 에이스급 활약을 남겼다. 2000년에는 34경기 226이닝, 18승 10패 217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01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샌디에고 파드리스-뉴욕 메츠-LA 다저스-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양키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고, 일본과 한국을 거쳐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124승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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