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개인통산 400홈 홈런을 폭발시킨 애드리안 벨트레. /AFPBBNews=뉴스1 |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강타자 애드리안 벨트레(36)가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때려냈다.
벨트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홈런, 개인 통산 399홈런을 기록중이던 벨트레는 이날 홈런포를 때려내면서 대망의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1998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 해 7홈런을 때려낸 이후 17년이 지난 2015년 400번째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시즌으로는 18시즌 만이다.
이로써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역대 52번째 400홈 홈런 달성자가 됐다. 현역 선수 가운데에는 5위다(4위 앤드류 존스가 2012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4위에 가깝다). 한편 벨트레가 텍사스에서 때린 홈런은 122개로 텍사스 역대 17위에 해당한다.
이날 텍사스는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엘비스 앤드루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프린스 필더가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벨트레가 등장했다. 그리고 벨트레는 상대 선발 브루스 첸을 상대해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82마일짜리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필더에 이어 터진 백투백 홈런이었으며, 3-2로 리드를 잡는 홈런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었으며, 개인 통산 400홈 홈런이었다.
벨트레는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돌았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팀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머리를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벨트레지만, 이번에는 기분 좋게 자신의 머리를 내줬다. 이후 팬들의 커튼콜까지 받았다.
1979년생으로 만 36세인 벨트레지만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올 시즌 초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43, 4홈런 12타점, OPS 0.677로 다소 부진하지만 벨트레가 없는 타선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과연 묵직한 기록을 만들어낸 벨트레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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