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마침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가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잘 던지다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도 동시에 남겼다. '에이스의 완벽한 부활'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커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커쇼는 지난 4월 18일 시즌 첫 승을 따낸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내게 됐다. 동시에 시즌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뽑아냈다. 다만, 7회 다소 흔들리며 실점을 기록했고, 시즌 첫 무실점 경기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더불어 커쇼는 통산 99승에서 지독하게 시달리던 아홉수에서 드디어 벗어나며 대망의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에서만 100승을 따낸 통산 22번째 선수가 된 것이다. 동시에 커쇼는 다저스 통산 3번째 20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5승을 따냈던 커쇼는 이듬해 8승을 올린 이후 201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2011년과 2014년은 21승씩 올렸다. 이렇게 해서 2014년까지 커쇼는 통산 98승을 따냈다.
이후 2015년 시즌에 돌입했고, 커쇼는 첫 두 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1패만을 기록했고, 5월 11일에는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서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더불어 이날 커쇼는 또 다른 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선이 4득점 이상을 지원해줄 경우 68승 무패를 기록중이었는데, 이를 69승 무패로 늘렸다. 5득점 이상으로 바꾸면 51승 무패가 된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날 다소 덥수룩했던 수염을 말끔하게 면도하고 나선 커쇼는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에 커브-슬라이더를 더하며 6회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세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것을 포함해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평소의 우리가 알던 커쇼'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7회가 아쉬웠다. 안타-땅볼-안타로 1점을 내준 뒤,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마운드를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여기서 로드리게스가 승계주자 실점까지 허용하며 커쇼의 실점은 3점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커쇼의 투구는 6회까지의 호투에 비해 7회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첫 실점이 빗맞은 안타로 인해 내줬다는 점 등 좋게 볼 여지도 충분히 있지만, 끝 맛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에이스의 완벽한 부활'은 아직 진행중인 셈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